노사간의 약정인 단체협약은 기업자치에 있어서 헌법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지만 현실에 있어서 그 내용이 반드시 명확하지 아니하여 노사간에 그 해석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해석분쟁은 그 분쟁 당시에는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반드시 명백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당사자간에 주장만이 난무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위협적인 행동이 병행되는 수도 많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석분쟁이 발생한 경우에 적절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이를 수용하고 해결의 가닥을 잡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고소·진정 등의 사태로 나아가거나 당사자의 감정 악화를 가져와 더욱 사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또 역동적인 노사관계의 특성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몰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해석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이를 잘 관리하여야 한다. 이하에서는 이와 같은 해석분쟁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을 두어 노사간의 자치규범인 단체협약을 객관적으로 해석하여 그 해석오류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단체협약 해석기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글을 전개해 가는데 염두에 둘 만한 사례를 한 가지 예시하고 이론적 문제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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