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성격면에서 볼 때 ETF는 KOSPI200 지수처럼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모방하거나 비슷하게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주식을 적절히 편입해 만든 인덱스펀드(Index fund)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렇지만 인덱스펀드와 달리 증권거래소에서 결정된 시장가격으로 매일 거래가 가능한 뮤추얼펀드, 즉 증권 투자회사(investment company)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ETF는 미국의 증권관리위원회에 개방형 투자신탁(open-end fund: 수요증가에 따라 추가로 투자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투자신탁) 또는 단위투자신탁(unit investment trust)으로 등록된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뮤추얼펀드와는 펀드의 설정 및 상환, 펀드주식의 거래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ETF의 경우 펀드의 설정과 해산이 기관투자자의 현물출자와 현물환매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ETF는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현물예탁 함으로써 설정되는데 기관투자자는 현물예탁에 대한 대가로 ETF의 주식을 받게 되고, 이 주식을 상환시에 그 가치에 해당하는 ETF의 편입된 유가증권을 상환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기관투자자와 달리 전통적인 뮤추얼펀드처럼 ETF로부터 ETF주식의 구입 또는 환매를 할 수가 없다. 일반투자자는 ETF의 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상장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이 상품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은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에서 앞으로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면 ETF주식을 구입하고 내릴 것으로 본다면 팔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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