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교육을 받기만 했던 나와는 다르다. 교육학을 배우면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드디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과연 어떠한 교육이 참다운 교육인지를 생각해야만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창가의 토도’라는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또, 토토와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과도 만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도 도모에 학원이라는 꿈의 세계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짤막한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눈높이 교육이란 이런 것이구나! 진정한 교육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엉뚱한 행동을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토토도 다른 보통의 초등학생들과 다른 아이들도 모두 부럽게만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도모에 학원에서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토토가 다녔던 도모에 학원은 이상한 곳이다. 다른 학교와는 너무 달라서 아마도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도모에 학원에 왔다면 이상한 학교라고 놀렸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도 다른 학교 학생들이 겉과 속이 모두 나쁜 학교라고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날에도 여러 대안 학교들이 있지만 대안 학교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그 시대에 그러한 학교를 생각한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생각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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