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는 주인공 토토의 초등학교 시절의 남다른 추억을 이야기한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토토의 이야기는 새로운 학교에 가기 위해 처음 가 본 전철역에서 시작된다. 전철을 별로 타 본 적이 없어 소중하게 쥐고 있던 표를 줘 버리기가 아까워 전철표 파는 사람이 되겠다는 토토. 스파이도 되고 싶고 친동야도 되고 싶은 순수하고 착한 아이 토토를 보며 어린 시절 내 꿈이 뭐였는지 생각해 보고 웃음이 나왔다. 나도 그 때는 이것저것 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던 것 같다. 그 많은 꿈 중에 유난히 되고 싶은 꿈은 지질학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그 당시 지질학자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콜롬비아에 큰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그 뉴스를 보고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부모님께서 지질학자가 되서 연구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그 이후로 누가 내 꿈이 뭐냐고 물으면 지질학자가 되는 것이라도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 나도 토토처럼 큰 트럭을 운전하는 트럭운전사가 되보고 싶기도 하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보고 싶기도 하고 스파이도 되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저 순수한 마음 가진 여느 아이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토토, 하지만 그런 토토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토토의 엄마는 지금 가고 있는 학교에서 토토를 받아주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왜 토토는 새로운 학교를 가야 하는지 왜 토토의 엄마는 지금 가고 있는 학교에서 토토를 받아주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을까하는 궁금함은 바로 다음 이야기에서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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