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은 미국경제 불안으로 야기된 엔고 현상에 대비해 스피드 경영과 부가가치 제고에 주력 중이다. 앞으로 환율 혜택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우리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일본기업의 엔고 극복 노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4월 이후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금도 부실채권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성장세도 저조한 일본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급격한 엔고는 한계가 있겠지만 당분간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도 환율 대응 전략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최근 원화가 급격히 절상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5년 가까이 누려왔던 환율의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장기적으로 원고에 맞게 기업체질을 변모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우리와 달리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은 80년대부터 혹독했던 엔고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환율 대처 능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엔화의 향방과 함께 일본기업의 환율대응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기업에 대한 전략적 시사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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