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미트닉은 해커계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그가 세계 최고의 해킹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 뛰어난 해킹 테크닉을 가진 자도 있지만 그만큼 해커들의 추앙을 받는 인물도 드물다. 그가 해커의 전설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그가 주장하는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 때문이다. 해커를 방지하기 위해 삼중, 사중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여전히 가장 큰 약점은 남아있다.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시스템을 조작하는 사람이다. 케빈 미트닉의 해킹 대상은 때로는 서버일 때도 있지만, 만약 접근이 불가능하다면 사람을 해킹의 대상으로 삼았다. 전화 통화를 통해 상대방이 자신을 믿도록 만들어 ID나 비밀번호 등을 빼내는 방법을 활용했다. 미트닉은 보안의 가장 취약한 것은 ‘쉽게 속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케빈 미트닉의 해킹 능력은 시대에 상관없이 통용되었기 때문에 성공했던 것 같다. 이에 더해 케빈 미트닉이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와 언론의 역할이 컸다. 해커 관련 여러 영화의 소재로 그의 범죄가 활용되었으며, 그의 체포과정이 언론에 의해 다뤄지면서 그는 컴퓨터를 배우고 자라나는 미국 청소년들의 영웅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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