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00년. 창극의 형성 전통예술의 대표적 장르의 한 가지라 할 판소리가 바탕이 된 창극이 생겨난것은 20세기 들어서 였다. 이 말은 곧 창극도 개화기라는 격변의 격랑 속에서 생겨난 근대적 형태의 연극양식임을 암시해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욱이 창극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들이 판소리 명창 아닌 신극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창극이 근대적 연극 형태임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물론 창극 발생이 개화기에 탄생하긴 했어도 그 태아는 이미 19세기 후반에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가령 판소리를 예술적으로 다듬고 정리한 신재효가 판소리에 내재된 연극성을 확충했다던가 진채선이라는 여류명창을 탄생시킨 것 등은 20세기 들어서 창극이 탄생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창극이 탄생되는데는 한국과 중국간의 교역이라든가 시민의식의 변화 같은 것도 눈에 보이지 않게 작용한 것이다. 즉 1882년(고종19년)에 우리나라가 청국과 한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맺은 뒤 서울,부산,원산 등 지정된 세 도시에 청국상인들이 대거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EK라서 그후 10년 뒤에는 서울에만도 청국인들이 3천명이나 상주하게 되었고 이들을 따라 들어온 청국 연희패들이 공연판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그러다가 1904년 경에는 청계천에 청국관이라는 그들만의 공연장도 마련했고 거기에 청국에서 경극단이 와서 공연을 갖곤 했다. 물론 청국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청국인들이 본국의 극단을 초청해서 공연을 가진 것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인 관객이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참고자료
<새로운 한국음악사> 전인평 <한국 창극사 연구> 백현미 ㅡ태학사 <세계화 시대의 창극> 국립중앙극장 ㅡ연극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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