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명장들을 배출했다. 그 가운데서도 미국의 명장 패튼과 아이젠하워 장군에 관한 이야기는 신화적인 승리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나눈 각별한 우정으로 더욱 유명하다. 패튼과 아이젠하워는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많았다. 조지 패튼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다하고 자란 사람이었다. 그는 오만 무례한 언행으로 주위 사람들을 난처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직선적인 성격과 거친 말투를 고치지 못해 평생 동안 신사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한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며 학교를 다녔으며, 윗사람에게 공손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히 책임을 다하여 주변사람들로부터 늘 신망을 얻었다.
2. 패튼과 아이젠하워의 관계
패튼과 아이젠하워는 둘 다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패튼은 1909년, 아이젠하워는 1915년에 졸업한 6년차 선후배 사이였다. 나이 차이가 있는 데다 성격적으로 차이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20년 이상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된 계기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후 전차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함께 하면서부터였다. 대전이 끝난 후 미 육군성은 전차를 등한시했다. 그러자 젊은 장교들이 모여 전차의 중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때 두 사람은 처음으로 만나 미래 전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패튼은 전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하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아이젠하워는 리더십은 단지 한 요소에 불과할 뿐 전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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