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는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낮선 용어가 아니다. 허영만의 만화 <타짜>로 시작되어서 영화를 거쳐 드라마까지 방송되면서 타짜들의 활약상(?)과 그들의 기술들이 대중들에게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박장’이라는 사회적 음지가 이러한 컨텐츠들에 힘입어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그들의 영역을 대중 속으로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중들은 친목의 자리에서 간혹 벌어지는 화투판이나 카드놀이에서도 농담 삼아 스스로 타짜임을 자부하며 자질구레한 기술들을 펼쳐보려고 장난을 친다. 그만큼 타짜라는 불법적인 존재가 대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한탕주의’가 대중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되면서 도박이나 복권은 또 다른 성공의 키워드가 되었다. 유명 연예인이 외국의 카지노에서 큰돈을 땄다는 기사나 매주 추첨되는 복권의 당첨 금액에 대한 기사는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다. 더불어 대중들은 도박이나 복권이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자신들도 일확천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짜들의 기술과 성공 사례는 그 ‘운’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참고서인 것처럼 작용하여 도박판을 ‘유토피아’화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도박이 현대 사회문화 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도박이 그러한 양태를 보일 수 있는 근거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일확천금의 유토피아’로서 존재하는 도박이 그것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디스토피아로 몰아넣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이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마켓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등록자에게 있습니다.
레포트마켓의 모든 콘텐츠 정보 및 게시물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해당 자료를 무단으로 배포시 저작권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gif)
.gif)
.gif)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