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우울증만큼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정신과 진단명도 드물 것이다. 우울증 중에서도 반드시 전문적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한 「주요우울증」의 경우만 해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평생을 살다가 한 번 이상 걸린다고 하니 발병율이 정말 높은 질환이다. 사람들은 우울증을 정신과 병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기분이 우울한 것이 가장 큰 핵심증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증이라는 것은 단지 기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은 물론 신체적 기능과 활력에까지 기능 저하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기분만 일시적으로 우울한 경험은 누구나 살면서 흔히 하는 것으로, 이것은 우울증과는 다른 것이다. 커피를 마시거나 대화를 하면서, 혹은 명상이나 운동을 통해서 기분이 전환될 정도라면 그것은 우울증으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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