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우유만 드시면 얼굴이 붉어지시는 겁니다. 이유가 궁금했던 저는 어머니 허락을 받고 옆에서 한 컵을 따라서 마셨다가 기절했습니다. 막걸리였던 것입니다. 호기심 많은 저에게 부모님은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겪어 보는 것이 낫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경험해보면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후회를 할지라도 움직이고 부딪히지 않으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단 부딪혀 보는 습관은 지금의 성격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용기로 맞서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또한 정직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반성에 인색하지 않은 태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과제가 담겨있는 파일이 하루 전날 손상되는 절망스러운 상황이 되어도 항상 포기하지 않습니다. 밤을 새서라도 다시 작성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자기 스스로 창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이미 구성된 슬라이드 틀을 쓰지 않고 독창적으로 꾸몄습니다. 교수님께서 감동하셨다며 칭찬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때로는 완벽하게 하려는 적극성 때문에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 적도 있지만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성취감이 모든 것을 잊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학급임원을 맡아 친구들이 능동적으로 학급 일에 참여하도록 도왔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대학교에서는 문학 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총무를 맡아 선후배, 동기 사이가 돈독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직접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오프라인 모임을 활성화시켜 지금까지도 두터운 우정을 이어가는 등 시삽으로서의 역할도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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