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발렌타인데이에, 오프브로드웨이의 극장에서 첫무대에 오른 뮤지컬 ‘Hedwig and the Angry Inch’(헤드빅과 성난 일 인치)는 락뮤직과 드랙퀸과 코미디와 비극이 결합된 혼성 결합체이다. ‘Hedwig and the Angry Inch’는 뉴욕 무대에서 2년 동안 엄청난 관객을 불러모아 인기를 얻게 된다. 그 후 이 뮤지컬은 2000년 영화제작에 들어가 2001년 선댄스 영화제에 첫 선을 보였다. 뮤지컬의 스탭과 캐스팅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이 영화는 헤드윅 역의 주연배우 존 카메론 미췔이 감독과 시나리오를 스티븐 트래스크가 음악과 가사를 담당하여 원작 뮤지컬보다 오밀조밀한 맛을 더 살려내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혼합, 자막처리로 관객들의 참여 유도, 화려한 헤드윅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헤드윅은 영상이 중심이고 음악이 조연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존의 많은 영화들과는 달리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다. 사실 영상이 생겨나고 발전 되어가면서 그러한 영상의 효과를 더욱 증폭시켜주는 역할로 음악이 많이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영상물이 있다고 하자. 이러한 영상물에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들어가게 되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몇 십배 더욱 사랑의 아름다움이 표현이 되어진다. 이렇게 음악은 영상물과 결합되어 더욱 풍부해진 예술적 가치를 창조해 내곤 하였다. 하지만 오랜 새월 음악은 그저 영상의 조연의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대부분 영상물의 경우 음악보다는 이야기로 서사를 전달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래서 음악은 영상의 분위기나 인물과 함께 쓰이며 인물의 성격을 표현해 주는 배경에 지나지가 않았다. 우리 역시 영상물을 볼 때 음악 보다는 음악을 배경으로 전달되는 이야기 즉 대사나 이미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음악이라고 하는 예술적인 분야는 그 능력이 그저 조연에 그치는 하찮은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인식하면서 영화나 드라마 많은 영상물에서 음악의 비중이 커져가게 된다. 이 두 분야가 서로 대등하게 되어짐을 넘어 그 어떤 것 보다 음악이 주축이 되어 영상물이 제작되어지기도 했다. 그 영상물 가운데 나는 ‘헤드윅’이라는 영화를 통하여 영상과 음악이 어떠한 상호관계를 가지며 그로 인해 어떠한 예술적 가치들이 생겨나는 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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