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을 만들어낸 원인으로 가장 먼저 사람에 비한 일자리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지난 9월 정부 고용동향에서 보면 실업자 73만 여 명 중 청년실업자수가 3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노동부 자료를 보면 95년 이후 대학이 늘어나고 대학진학률이 증가하면서 대졸 청년인력의 공급은 32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증가했다. 오히려 계속된 불황으로 취업자보다는 퇴직자가, 정규직보다는 임시직이 많아지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고 퇴직초과 현상이니 일자리 감소현상은 취업의 문을 더 좁게 만들었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 링크에 의하면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가 28만 여명에 달하나 하반기 기업채용 규모는 최대 12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자의 60%가 백수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취업을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한다는 말에 비교하던 시대는 옛날이고 이제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이 되어서 극심한 취업난을 말해주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지난 한 해동안 일자리가 9160개나 줄어들었고 기업마다 대대적인 명예퇴직이 이루어졌다. 대기업의 일자리가 단기간에 크게 줄어든 것은 대졸 청년실업 증가에 영향을 주었고 취업 경쟁률이 점점 높아간다. 주요 기업 86개 사의 하반기 취업 경쟁률이 지난해 67대1보다 훨씬 높아진 평균 87대1로 예상된다. 사상 초유의 경쟁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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