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가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쾌락주의적이다. 백인 여자 노예로 인해 극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왕국을 떠나는 흑인 왕 가스파르, 모습과 형상이 일치하는 기독교 예술을 찾기 위해 떠나는 발타자르 등,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동방박사의 여정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비춘다. 1980년에 발표된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을 미셸 투르니에가 읽기 쉽게 각색한 소설이다.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은 저번에 읽어 본 경험이 있다.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의 이야기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집이 환상여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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