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체벌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것을 알고 난 뒤에 체벌에 대해 논의해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백과사전에서 체벌에 대해서 찾아보면 간략히 일정한 교육목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동에게 가하는,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징계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에는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고통을 줌으로써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억제하려는 것이지만, 아동의 입장에서 보면 어떠한 행위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선택이 그 행위의 가치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고통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여부에 의하여 좌우되는 결과가 된다. 따라서 체벌은 아동의 주체적인 판단에 의한 적극적인 행위를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벌을 가한 사람과의 사이에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만들 우려가 있다. ” 백과사전에서 체벌을 부정적으로 정의해놓은 것을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인 체벌은 초달이나 달초라고 하는 회초리 매라고 한다. 조선 시대 서당에서 전날 배운 학과를 다음날 학우들이 열좌한 가운데 책을 덮거나 등지고 앉은 채로 익히는데 이를 못하면 목침 위에 서서 훈장으로부터 달초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은 서당에서 가장 기본적인 체벌이었고, 가정에서도 자녀의 잘못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기능으로서 존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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