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철학은 붕괴해 가는 그리스 도시국가를 구하려는 노력의 산물로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완성시켜 그의 가르침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플라톤 철학의 핵심은 독립된 정치.경제. 사회단위로써 폴리스의 귀족정 이념을 옹호하는 것이었다. 플라톤의 주 활동 시기는 아테네가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패배한 후 도덕적 타락과 내부적 폭정에 시달리던 때였다. 플라톤은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가치 사이의 마찰, 도시국가들의 정치적 변화와 상호경쟁 등이 극단화되어 그리스 도시국가가 와해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철학활동을 전개했다. 플라톤이 보기에 사상적 위기를 부채질한 것은 소피스트철학과 특히 데모크리토스를 위시한 자연 철학적 경향이었다. 이들은 법률의 신적 기원과 신화를 부정함으로써 기존 사회질서의 근거를 무너뜨렸다. 따라서 전통적인 귀족정 폴리스의 법률과 제도를 수호하기 위해 사라져가는 신에 대치할 만한 절대적이며 초월적인 타당성을 가진 이념이 필요했으며 바로 여기에서 플라톤 철학이 성립한다. 1) 이데아론 플라톤은 물질적 존재보다 정신적 존재가 근원적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긍정한 최초의 인물로써 철학적 관념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평생을 귀족정 폴리스의 회복을 염원하면서 이를 사상적으로 뒷받침하는 철학적 관념론을 옹호하였다. 그의 정치적 이상은 귀족정 도시국가의 정화 및 강화에 기초를 둔 개혁된 폴리스의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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