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빈곤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질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 되고 있는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서 복지후생문제는 임금과 더불어 종업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고 그에 따라 경영자도 우수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선진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각 기업은 과거의 시혜적 차원에서의 복지후생관리로부터 탈피, 보다 매력적인 복지후생들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전통적으로 ‘인화’를 강조해온 LG그룹의 복지후생 사례를 접하며 복리후생과 관련한 기업들의 노력이 더 이상 종업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LG는 오래 전부터 ‘가사불이(家社不二)’ 라는 표어를 내걸고 그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가사불이’ 란 집과 회사는 한 몸이라는 의미로 가정이 편해야 직원이 일을 잘하고 기업발전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성과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적절한 조화야말로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결과제라는 인식 하에 다양한 복지후생정책들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서 LG전자 창원공장은 사내에 임시 놀이공원을 만들어 직원 자녀들이 놀이공원을 찾지 않아도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LG전자 평택공장의 경우 매년 가정의 달인 5월 주말마다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부서 및 업무 소개, 제품 전시관과 생산라인 견학, 단체 영화관람 등으로 가장의 일터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국민건강보험법상 적용되는 병에 대해서는 치료비가 한 해 동안 300만원이 넘었을 때 회사가 최대 30%까지 지급하고 있으며 만 35세 이상 임직원은 배우자와 함께 2년에 한 번씩 종합검진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비단 LG그룹만의 시도는 아니다. 구직 전문 업체인 ‘잡 코리아’ 의 설문조사 결과 복지후생은 급여수준에 이어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직장 선택의 조건이라고 한다. 이에 각 회사들은 우수인력의 유치를 위해 저마다 경쟁적으로 복지후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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