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관계의 연장선은 ‘영원자 너’에게서 만난다. 모든 하나하나의 ‘너’는 ‘영원자 너’를 들여다보게 하는 창이라고나 할까. 이 하나하나의 ‘너’를 통하여 우리는 ‘영원자 너’에게 근원어를 건네는 것이다. 타고나온 ‘너’는 오로지 본질상 도저히 ‘그것’이 도리 수 없는 ‘너’와의 직접적 관계에 들어감으로써만 완전한 현실이 되는 것이다.
2. 사람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원자 너’를 가지가지의 이름으로 불러 보았다. 그리고 저들이 가지가지의 신의 이름을 노래할 때에는 언제나 ‘영원자 너’를 그 마음속에서 그리워하고 있었다. 최초의 신화- 그것은 ‘영원자 너’를 기리는 찬가였던 것이다. “하나님을 부르는 자는 언제나 마음속에 하나님을 품고 있다”는 진리에 견주어 볼 때에는, 설령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와 그 역에 관하여 그릇된 해석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부를 때 마음속에 진정으로 ‘너’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비록 그가 환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일 지라도 확실히 그는 자기의 생명이 되는 참 ‘너’를 부르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너’는 다른 ‘너’에게 한정을 받는 일이 없다. 그러기에 사람은 이 ‘너’와 더불어서만은 다른 모든 것을 싸안는 포괄적 관계를 맺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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