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포스트모던적 사유가 근대성에 대해 가하는 비판양상 1. 포스트모더니즘의 민족주의 비판 2. 민족의 개념에 대한 검토 3. 민족주의의 효용성에 대한 검토 4. 국사해체론에 대한 검토 5. 근대성의 중심 이념 부정
Ⅴ. 맺음말
분문내용
20세기로 접어들면서 구미 철학에서는 철학의 근대성을 재규정하려는 커다란 흐름이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났다. 독일에서 일어났던 람프레히트 논쟁을 필두로 프랑스의 아날학파 그리고 미국의 신사학은 동일하게 역사주의를 대체하는 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요컨대 정치사를 지향하는 역사주의 철학에 반대해서 역사적 사회과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사회사의 등장은 철학을 어떻게 근대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격렬한 방법론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사회사적인 철학의 패러다임은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이 철학에 유입되기 이전까지 철학의 근대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철학을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정립시키고자 했던 사회사는 철학의 근대성을 자기방식대로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철학의 근대성 자체를 문제로 삼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측면에서 김기봉은 19세기 역사주의로부터 20세기 사회사까지의 철학의 전반적 현상을 철학의 모더니즘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더니즘이라는 개념은 매우 다의적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모더니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자의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적을 김기봉은 스스로 인정하면서 칼리니스쿠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관계를 제안한다. 즉 포스트모더니즘을 모더니즘으로부터의 탈피가 아니라 그것이 가진 여러 개의 얼굴 가운데 하나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에서 김기봉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모더니즘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앉아로부터난장이로 비유한다. 난장이는 거인보다 작지만 거인의 어깨위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은 복잡하고 상호 모순적으로 교차해 얽혀있는 모더니즘의 의미망을 전체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열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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