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광활한 대륙일 것이다. 중국문학을 대륙문학이라고 할 정도이니 땅을 제외하고서는 중국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한 넓은 대지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이번에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結婚証이라는 영화는 중국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면서도 재미 또한 주는 것을 잊지 않은 흥미로운 영화였다. 처음 영화를 보자마자 여태 보아왔던 영화와는 다르게 좀 더 깨끗한 화면과 발전된 도시 상을 화면 안에 잘 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련히 무의식중에 공산주의의 어두움을 심어주었던 다른 영화와는 달리 눈부신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 밝고 넓은 집안이나 순백을 상징하듯 온통 하얀색인 병원 그리고 깔끔하게 지어진 도시의 건물들은 과연 중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이런 배경에 단순히 어리고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애 늙은이처럼 특유의 통찰력과 총명함을 보여주는 딸 역할 아이의 통통 튀는 연기는 나의 웃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해내었다. 마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의 옥희를 보는듯한 깜찍하고 영특한 여자아이의 나레이션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에서는 아이의 어머니가 남편과의 결혼을 증명하는 결혼 증명서를 찾는다는 것이 중요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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