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문학의 이해 마지막 시간에 결혼증명서라는 영화를 봤었다. 결혼증명서로 인하여 전개되는 이야기는 증명서가 있어야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중국 특유의 문화적인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다. 아이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군데군데 만화와 함께 아이의 관점으로 봤을 때만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여러 군데 포함되어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이지만 재밌고 발랄한 영화였다. 재미있었던 것은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습관과 제도가 여러 군데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하면 증명서라는 것을 발급받아야 하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신기한 현상이고 그것을 재발급 받으려고 하는 과정도 심각하지만 신기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밥그릇을 들고 먹는 버릇은 좋지 않다며 들이지 말아야 버릇으로 가르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것이 문화적인 습관이었다. 거기에서 중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나 작지만 공중전화 생김새나 전통 부채춤이라든지 소소하지만 중국에 관하여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문화적인 것을 보고 듣는 것이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결혼증명서’ 라는 영화는 귀여운 아이가 전개되는 상황을 묘사하는 형식인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주 무게감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아이는 자신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술술 이야기 하는데 아이의 아빠 엄마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중국에서도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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