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한국교회는 한세기를 넘는 짧은 역사에서 신학적 교리적 이유와, 때로는 아집 때문에 헤아릴 수 없는 분열을 거듭한 부끄러운 상처를 안고 있다. 최근에 일어나고있는 교회연합의 분위기(‘한국장로 교회 협의회’와 ‘예수교 장로회 협의회’의 합동결의, 성결교회의 화해의 분위기)는 오랫동안 분열의 상처를 입고 얼룩진 한국교회에 불고 있는 신선한 새바람이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환영의 목소리가높다. 그러나 교회연합이 제도적 조지적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연합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가 에 따라서 의의가 달라진다고 하겠다. ‘교회의 일치’와 ‘교회의 순결’의 문제는 어느 하나도 무시할 수 없는 교회의 중요한 요소이다. 어느 한 쪽 만을 강조해서 다른 측면을 도외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세기 후반의 세계교회는 교회성장과 에큐메니칼 운동의 영향으로 교회의 일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연합과 일치의 목소리는 올바른 교회론의 바탕에서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속화된 교회론과 기능주의적인 교회론의 바탕에서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혁주의 교회론’의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개혁주의 교회론의 바탕에서 교회의 일치와 순결에 관한 바른 방향을 정립해야한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초대교회 때 부터 교회 안팎의 이단들의 도전에 직면해 왔다. 이단들의 도전에 대한 응전속에서 교회의 진리를 보수하고 변호하고 확립해왔다. 이에 대한 역사를 고찰하고 역사 속에서 확립된 교회의 일치와 순결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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