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녀는 큰 쥐를 잡아 죽여서 피를 바른 다음 장화가 자는 이불 속에 넣었다가 꺼내어 좌수에게 보이고 장화가를 음모로 죽이게 한다. 그리고는 그녀는 자신의 아들 장쇠를 시켜 외가로 갔다 오라고 하면서 못으로 데리고가 어두운 밤에 못에 빠뜨려 죽이라고 하였다. 장쇠는 그 장화를 산속 깊은 못에 빠뜨렸다. 그리고 그 순간 장화가 못에 빠지자마자 산 속에서 무서운 범이 나와 장쇠의 두 귀와 한 팔 한 다리를 잘라가 장쇠는 장애인이 되었다. 이에 자기의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 더욱 열 받은 흉녀는 홍련을 더욱 싫어하고 홍련마저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홍련은 장쇠에게서 물은 뒤 장화가 못에 빠져 죽은 것을 알았고 또 꿈에 장화가 나타나 자신이 그 흉녀에게 누명의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홍련은 장화가 죽은 그 못을 찾아가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그로부터 그 못에는 주야로 곡성이 났으며 죽은 두 자매가 자신이 누명을 쓴게 억울하여 호소하려고 그 마을의 부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였지만 번번히 부사는 놀라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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